가면 너머의 진짜 얼굴, 도미니카 연방의 ‘마스 도미닉’
도미니카 연방의 ‘마스 도미닉(Mas Domnik)’은 매년 카니발 시즌에 열리는 가면 축제로, 아프리카의 정령 신앙, 프랑스 식민 문화, 원주민 전통이 결합된 카리브해 특유의 정체성이 반영됩니다. 화려한 의상과 가면 퍼레이드, 가사속 정치풍자, 드럼과 칼립소, 독립국가로서의 자긍심이 뒤섞인 강렬한 민속문화 행사입니다.노예의 언어로, 자유를 노래하다‘마스 도미닉(Mas Domnik)’은 단순한 축제가 아니다. 도미니카 연방(Dominica)의 카니발 시즌에 열리는 이 행사는 식민지 시대의 상처와 저항, 공동체의 회복력을 화려한 퍼레이드와 예술적 표현으로 승화시킨 문화적 선언이자 사회적 연극이다. ‘마스(Mas)’는 ‘마스크(Mask)’에서 유래한 말로, 이 축제의 핵심은 ‘가면을 쓰되 진짜를 보여주는 것..
2025. 7. 26.
황금탑 아래 수천 개의 등불, 라오스의 ‘뗏 루앙 축제’
라오스 비엔티안의 ‘뗏 루앙 축제(That Luang Festival)’는 매년 음력 12월 보름 즈음 열리는 최대의 불교 축제로, 순례, 공양, 탑돌이, 전통 민속공연, 야시장 등으로 구성됩니다. 황금빛 ‘탓 루앙’ 사원은 이 축제의 중심이며, 등불과 꽃, 천과 기도가 어우러진 의식은 농경사회 라오스의 영성과 공동체 정신을 동시에 상징합니다.황금빛 사원 아래에서 피어나는 기도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안에는 ‘탓 루앙(That Luang)’이라 불리는 금빛의 불탑이 우뚝 서 있습니다. 이 사원은 라오스 불교의 정신적 중심지이자, 국가적 상징으로 여겨지며, 조상 숭배와 농경문화, 불교가 절묘하게 융합된 라오스 특유의 신앙 공간입니다. 매년 음력 12월 보름 무렵이 되면, 이 탑을 중심으로 ‘뗏 루앙 축제(Tha..
2025. 7. 26.
산과 조상의 영혼을 잇는 고산의 축제, 조지아 ‘투스헤토바’
조지아 고산 지대 투스헤티에서 열리는 ‘투스헤토바(Tushetoba)’는 목축민의 여름을 기념하는 전통 축제로, 양몰이 경주, 말 타기, 전통 복식 퍼레이드, 민속 음악과 춤, 치즈 나눔 등이 펼쳐집니다. 코카서스 산맥의 아름다움과 조상 숭배, 전통을 계승하는 공동체 의례로, 조지아 고산 문화의 진수를 보여주는 강렬한 자연-문화적 체험입니다.산이 지켜주는 민족, 투스헤티의 시간조지아 북동부의 투스헤티(Tusheti)는 코카서스 산맥 한가운데, 해발 2,000미터 이상의 고산 지대에 자리한 고립된 지역입니다. 이곳은 수백 년간 목축과 자연 숭배, 조상 제의가 이어져온 독특한 공동체 문화의 보고로, 조지아 사람들조차 “시간이 멈춘 땅”이라 부를 정도로 전통이 고스란히 보존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지역 특성을 ..
2025. 7. 26.